[번역]/일본 현대시

[번역] 사가와 치카, 「파란 구체」

eternephemere 2025. 4. 16. 01:05

파란 구체

(사가와 치카, 1931년)

 

철퇴를 든 검은 사내가 둘 있다.

저쪽 끝과 이쪽에서 난폭하게 문을 부순다.

아침은 거기에 있다, 그렇다면 그들의 거리가 늘어선다

페인트집은 온 천지에 금을 바른다.

셔터와 벽에.

사과원은 금빛 사과로 들어차 있다.

그 안을 그녀의 금발머리가 흔들린다.

정원 구석에서 해바라기가 돌고 있다, 돌고, 또 돌면서

방 안쪽까지 굴러들어와 커다란 구가 되어 빛난다.

태양은 채 다 품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한 빵이고, 우리들은 그들의 집과 함께

지평선에 올라타 세계일주를 시도해본다.

 


青い球体

(佐川ちか、一九三一年)

 

鉄槌をもつて黒い男が二人ゐる。

向ふの端とこちらで乱暴にも戸を破る。

朝はそこにゐる、さうすれば彼らの街が並べられる

ペンキ屋はすべてのものに金を塗る。

鎧戸と壁に。

林檎園は金いろのりんごが充ちてゐる。

その中を彼女のブロンドがゆれる。

庭の隅で向日葵がまはつてゐる、まはりながら、まはりながら、

部屋の中までころげこみ大きな球になって輝く。

太陽はかかへ切れぬ程の温いパンで、

私らはそれ等の家と共に

地平線に乗って世界一周をこころみる。