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번역]/일본 현대시

[번역] 아유카와 노부오, 「내뱉는 숨」, 「쓰라림을 채 못 견뎌」

eternephemere 2025. 6. 27. 02:25

「내뱉는 숨」

 

내뱉는 숨 하나 하나가

시가 될 지도 모른다

너와 나만이 알 수 있는

다정한 수수께끼를 간직한 시가

 

과거를 버린 너의 기쁨과

미래를 버린 나의 쓰라림이

서로 다가서며 만추의 길 위에

잠시 그림자를 떨구고

서쪽과 동쪽으로 격렬히

갈라져갔던 날부터......

 

너의 머리를 묶었던

가느다란 매화 가지는

비시(非時)의 흐린 하늘에

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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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吐く息の」

 

吐く息のひとつひとつが

詩になるかもしれぬ

きみとぼくにしかわからない

やさしい謎をひめた詩に

 

過去をすてたきみの喜びと

未来をすてたぼくの苦しみが

よりそって 晩秋の路上に

つかのまの影をおとし

西と東に はげしく

引き裂かれていった日から......

 

きみの髪をゆわえた

ほそい梅の小枝は

非時の曇天に

ゆれつづけている


「쓰라림을 채 못 견뎌」

 

여기까지 왔다 ー

개천 너머에 풀이 흔들리고

네가 사라져 갔던 하늘은

끝없이 넓어지고 있다

이마에 손을 대고

태양은 높은 건물 뒷편에 숨고

구부러진 검은 그림자를 붙인 채

마음의 나무도 아주 알몸이 되었다 ー

잃어버린 것을 향한 사랑 밖에

잃어버릴 것은 이제 없다

계절은 쏜살같이

기억의 언덕을 내려간다......

 

지금은 목청껏

울 수도 없이...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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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くるしさにたえかねて」

 

ここまできたー

どぶ川のむこうに草がゆれており

きみが消えていった空は

どこまでもひろがっている

ひたいに手をあてて

太陽は高い建物のうしろにかくれ

まがった黒い影をつけたまま

こころの樹もすっかり裸になったー

失ったものへの愛のほか

失うものはもうない

季節はまっしぐら

記憶の坂道をくだっていく......

 

いまは声をかぎりに

泣くすべもなく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