번역 : 박지우(eternephemere) 미셸 레리스,『게임의 규칙 1 - 말소』 Michel LeirisLA RÈGLE DU JEU, Ⅰ, BIFFURES 「…행이다!」 방의 그 무정한 바닥 위에 (손님 맞는 방이었나? 밥 먹는 곳이었나? 칙칙한 당초무늬가 들어간 붙박이형 카펫이었나, 아니면 아무래도 좋을 문양으로 그 속에 여러 가지 궁전이며 풍경, 대륙 들을 그려 넣어 말 그대로 내 유년기의 만화경이었던, 그 안에 환상 속 건축물들을 여기 놓고 저기 놓아 보았기에 당시에 그 어떤 책을 넘겨 보아도 펼쳐지지 않았던 천일야화의 바탕천이 되어주었다고 할 수 있을 깔개형 카펫이었나? 아니면 왁스 칠한 맨 마룻바닥? 거기 바탕색보다 짙게 그어져 있는 나뭇결들은 뻣뻣이 검게 패인 홈을 따라 반듯하게 나뉘어..